2024-03-28 18:40 (목)
중국의여걸 서태후가 사랑했던 황실 보이차는 이무산보이차여야만 했다
상태바
중국의여걸 서태후가 사랑했던 황실 보이차는 이무산보이차여야만 했다
  • 박수빈 기자
  • 승인 2017.09.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8.jpg

최근 국내에서 보이차의 수요가 높은데, 사실 보이차로 가장 알려진 인물은 중국의 대표적인 여걸이자 희대의 악녀 ‘서태후’이다.


서태후는 중국 청나라 말기의 인물로 10대 황제 동치제의 어머니이자 11대 황제 광서제의 큰 어머니로 권력의 정점에 섰던 여걸이다.


서태후는 출신지도 불분명한 후궁으로 시작해 황태후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온갖 사치를 부리며 청의 세금을 자기 마음대로 흥청망청 썼던 인물이다. 특히 진귀한 음식에 관심이 많았으며, 식탐 또한 대단했는데 식후에는 꼭 보이차를 마셨다고 한다. 당시 보이차 1잔의 가격은 일반적인 농민이나 상인의 1년치 연봉과 맞먹을 정도의 고급차였다.


하지만 까다로운 서태후는 보이차 중에서도 꼭 이무산 보이차를 고집했다고 하는데, 이는 이무산 보이차 특유의 강하고 시원한 맛에 매료됐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서태후는 자신의 식비로만 중국 농민들의 1년 치 끼니에 해당하는 식비를 썼다고 하니, 귀한 보이차를 매일같이 마셨다는 얘기가 헛소문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보이차는 현대 여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 보이차에 함유된 갈산 성분에서 지방 축적 억제와 산화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악녀 서태후가 즐겼던 보이차가 현대에 와서는 다이어트 보조제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