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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진, 성추행 의혹 "피해를 당하신 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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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진, 성추행 의혹 "피해를 당하신 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2.2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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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 방송 캡처)
▲ (사진= KBS 방송 캡처)
유명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의 주인공인 윤호진 대표는 공연으로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으나 성추행 의혹을 피해가지 못했다.

윤호진 대표는 지난 24일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저의 거취를 포함하여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윤호진 대표가 이끄는 에이콤 인터내셔널은 오는 28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 '웬즈데이'의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찌라시를 통해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제작발표회를 여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의 제작발표회가 자칫 윤 대표의 성추행 기자회견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한 윤 대표는 자신이 먼저 입장을 내고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윤 대표는 "최근 공연계에 불미스러운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공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책임감을 느낍니다"며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불편함을 느끼시는 관객분들께도 진심으로 면목이 없습니다"고 얘기했다.

이어 윤 대표는 "무엇보다 위안부 할머님들과 활동가 분들에게 피해를 드리면 안된다는 입장이 완고하다. 그렇기에 자신에 대한 의혹을 푸는 것이 선행되여야 한다고 본다. 이 시간에도 땀흘리고 있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순수한 열정에는 피해가 가지 않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저에 대한 의혹을 먼저 푸는 것이 순리라는 판단"에 기자회견을 연기한다며 더불어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한편 윤호진 대표는 1976년 연극 '그린줄리아' 연출가로 데뷔해, 연극 '아일랜드'를 성공시키며 호평받았다. 이후 그는 '신의 아그네스' '명성황후' '영웅' 등으로 한국창작뮤지컬계 유명인사로 떠올랐다.